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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19 호 [기획] 오늘 나랑 단대호수 갈래?

  • 작성일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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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066
윤정원

오늘 나랑 단대호수 갈래?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이는 학교 동문 밴드 버스커버스커 ‘꽃송이가’ 가사 중 일부이다. 단대호수라고 불리는 천호지 주변의 대표 문화공간으로는 카페, 공원과 연결된 체육공간(배드민턴, 스케이트), 버스킹 부스가 있으며 이외에도 산책 시 발생하는 허기짐을 달랠 수 있는 푸드트럭도 있으니 먹을거리 요소까지 구비한 복합 문화 공간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되겠다. 이번 기사에서는 학교 주변 복합 문화 공간인 천호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천호지


▲천호지 공원 위치 (출처: 카카오맵)


 위 사진은 지도상에 표기 있는 단국대학교 천호지 공원이다. 천호지근린공원을 시작점으로 산책로를 지나 초록색 인도를 따라서 한 바퀴만 돌아보면 웬만한 조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천호지이다. 또한 여러 복합 문화 공간도 공원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일반 산책과는 다른, 소소하지만 남다른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천호지에는 감성카페, 꽃집, 푸드트럭, 스케이트보드장, 버스킹 부스와 같은 여러 즐길 거리가 즐비해 있다. 이제 복합 문화 공간의 천호지 공원을 살펴보자.




▲지로스터커피 내부 사진 (사진 촬영: 양시원 기자)


▲마리스 (사진 촬영: 양시원 기자)


천호지의 시작점에 들어서게 되면 발걸음마다 카페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원두의 향기가 코끝을 감싼다. 간만의 공원 산책으로 지쳤거나, 무더위와 혹한기 날씨를 접했을 때 여지 없이 카페인의 향기에 취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여기, 천호지 산책로에 위치한 카페거리이다. 학교와 가까운 카페들은 체인점이 대부분이거나 협소한 장소의 카페가 많기에 인스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원한다면 천호지의 카페거리를 추천해 주고 싶다. 또한 본인이 커플이라면 데이트 코스로, 솔로라면 감성을 즐기기 위해 혼자 와도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더불어 총학생회를 통해 상명대와 제휴된 '안라커피(ANRA COFFEE)'에 가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천호지 근린공원의 스케이트 보드장 (출처: cheonan_skateboard https://www.instagram.com/cheonan_skateboard/?igshid=YmMyMTA2M2Y%3D)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곡선과 그에 발맞춰 현란한 몸짓을 선보이는 여가 활동의 공간이 있다. 바로 스케이트 보드장이다. 스케이트보드만의 현란한 기술과 우아함은 다른 기구와의 차별점이다. 동네 생활체육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드민턴이나 농구장이 아닌 조금은 생소한 스케이트 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는 이곳은 앞서 언급한 카페거리와도 가까이 맞닿아 있다. 개인용 스케이트 보드가 있거나 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보드를 메고 천호지 공원에서 마음껏 즐기면 된다.


 천호지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던 한 시민은 “천호지 공원은 평일에는 저녁에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스케이트보드를 함께 즐기면 좋겠다." 라며 천호지 생활체육 공간의 매력을 말했다. 점프하고, 넘어지고의 반복이지만 기술을 하나 성공했을 때의 희열, 그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이유가 아닐까.



▲버스킹 부스 (사진 촬영: 한현민 기자)


 천호지에는 홍대와 같은 핫플레이스에서 볼 수 있는 버스킹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버스킹 부스는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과자를 하나 고른 후 바람을 맞아서 서로 얘기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한가로운 시간에 산책을 즐기면서 음악까지 함께 한다면 몸과 정신이 한 번에 건강해짐을 느껴 볼 수 있다. 또 소중한 친구와 함께 좋은 노래를 들으며 소중한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그 자체로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노래를 곁들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천호지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르뮤스튜디오 (사진 촬영: 한현민 기자)


 위 장소는 단대 호수의 꽃집(르뮤스튜디오)으로 천 호지 카페거리 근방에 있는 곳이다. 꽃집이라고 하여 꽃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초록색 식물들로 가득 차 있는 스튜디오의 한 곳이다. 교내의 식물원도 좋지만, 특히나 여름에는 견디기가 버거운 식물원만의 습하고 후덥지근한 공기 때문에 식물을 구경할 틈이 없다면 이곳, 르뮤스튜디오를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각각의 초록 잎들이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도 보고 스튜디오 내의 고양이들과도 교감 해보며 심적 정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점이 르뮤스튜디오만의 장점이다. 한 곳에 몰아서 진열되어 있지 않고 식물들이 벽마다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스튜디오로, 곳곳에 퍼져오는 풀 냄새와 향긋함이 잊지 못할 향기의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며 지친 마음 한구석을 치유해 주는 자연치유도 느껴볼 수 있다.


 더욱이 호감 가는 이성친구가 있다면 스튜디오로 미리 주문한 후 구매하여 향기로운 선물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내부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있기 때문에 심심할 때 잠시 시간을 내어 구경하기도 좋으며 꽃집에서 만의 특유 감성과 함께 예쁜 사진 한 장을 남기는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7시까지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문할 수 있다.



푸드트럭 (사진 촬영: 양시원 기자)


 마지막으로 야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푸드 트럭이 있다. 위 사진 속 푸드 트럭은 카페거리를 지나 5분가량을 더 걷다 보면 호수 산책로의 코너 부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음식 트럭은 노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판매 음식 종류는 닭꼬치, 염통 꼬치, 와플로 이루어져 있다. 닭꼬치와 염통 꼬치는 매운맛, 데리 야끼, 매운 데리 야끼 등의 소스별로 맛 종류가 있으며 각각 3,500원, 5,000원의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플은 딸기, 바닐라, 초콜릿, 청사과로 총 4개 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당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다른 자리에서는 타코야키, 육회 비빔밥도 판매하고 있어 시간에 여유가 있는 날이라면 저녁 시간대에 맞춰 친구와 산책도 할 겸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좋다.



천호지의 매력 속으로 


 최근 상명대학 천안캠퍼스 인근에 있어 있으며 충남 천안시민에게 사랑받는 호수공원인 ‘천호지’가 문화/예술/휴양이 가능한 자연치유 공간으로 개선되었다. ‘금빛호수, 청춘에 스미다’를 주제로 문화/예술/휴식/휴양/건강/생태 등 5개 주제로 새롭게 조성된 천호지 공원인 만큼 학우들도 파릇파릇한 대학생의 감성을 되살려 친구와 함께 천호지 공원을 방문하여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말고사가 되기 전, 좋아하는 이성 또는 돈독한 우정을 지닌 친구와 같이 천호지에 가보는 건 어떨까?




                                                                                                                                                                                      양시원 기자, 한현민 수습기자